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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일본 기온마츠리에서 쓰인 조선시대 카펫 ‘모담’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실로 짠 그림 조선의 카펫, 모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10월 10일(일)까지 특별전 〈실로 짠 그림-조선의 카펫, 모담(毛毯)〉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조선시대의 카펫, ‘모담’을 소개하는 전시다. 또 새로 구입한 모담을 처음 공개하고, 일본에 전래된 ‘조선철’을 조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모담’은 털실과 면실을 엮어서 짠 조선의 카펫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탑등(㲮㲪), 구유(氍毹), 계담(罽毯), 모전(毛氈) 등 다양한 종류의 모직 카펫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현재 조선시대의 모담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모담’이란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최근에 일본 교토의 기온마쓰리[祇園祭]에서 쓰인 모담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전통 카펫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림과 사진을 통해 조선시대 모담의 특징과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고, 모담 무늬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시는 1부 〈한국의 전통카펫, 길잡이〉, 2부 〈모담, 조선의 카펫〉, 3부 영상존 〈새와 꽃, 방안으로 들어오다〉로 구성하였다.

 

1부에서는 모담의 이름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옛 문헌에 나타난 기록과 제작기법, 재료와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다뤘다. 2부에서는 17~18세기의 초상화에 표현된 모담에서부터 20세기 초 서양에서 수입된 양탄자까지 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18~19세기에 일본에 전해 내려온 조선의 모담, 조선철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조선철(朝鮮綴)’은 일본에서 조선의 모담을 부르는 이름이다. 조선철은 17세기 무렵 조선통신사를 통해서 전래한 것으로 추측되며, 교토[京都] 기온마쓰리[祇園祭]의 수레인 야마보코[山鉾]에 장식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 구입한 국립대구박물관의 조선철 11점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모담에 나타난 다양한 무늬들을 주제로 한 영상을 선보인다. 모담의 무늬는 한국적인 소재이면서도 간결한 선과 색감, 면의 분할과 비례감 등이 현대의 디자인 감각과도 통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조선의 카펫을 직접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53-768-605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