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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구 시인의 사람이야기

따뜻한 밥 대접만큼 행복한 일은 없었다

[허홍구 시인의 사람이야기 47]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도시의 모든 길거리에는 누구나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그러나 맛있는 식당, 친절한 식당, 부담 없는 값으로 찾을 수 있는

내 맘에 딱 맞는 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다.

누구나가 쉬 기억할 수 있는 이름 놀부라는 상호를 앞에 붙이고

놀부보쌈과 놀부부대찌개란 메뉴를 개발하여 또 그들만의 맛과 친절로

전국을 휩쓸었던 창업주 오진권 사장의 지나간 이야기다.

 

누구보다도 배고픔의 설움을 잘 알고 있었던 그가 노약자, 장애인,

노숙자들에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지어 여러 해 동안

자신의 손으로 그릇에 밥을 퍼 담아주는 기쁨은 경험해 보지 않고는

정말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행복해했던 사람이다.

 

이제 일흔이 넘어 일손을 놓고 쉬고 싶었지만 심심해서 못 쉬겠다며

신촌 현대백화점 옆에서 다시 맛깔 부대찌개 집을 열었다는 소문을 듣고

혼자 찾아가 봤더니 입구에 “1인 손님 환영”이라는 알림 글이 먼저 보였고

주 고객 젊은 청년 학생들이 배고프지 않게 밥은 무한 리필이라 적어두었다

아직도 틈틈이 후배들의 창업과 성공 길라잡이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으며

나눔으로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  진  권

 

 

 

 

                                       

 

 

 

 

 

 

 

 

 

 

놀부보쌈 부대찌개 이름으로 전국을 휩쓴                                       

우리나라 음식업계의 성공시대 주역이었다.

서울 신림동 어느 골목길에 5평짜리 점포

작은 구멍가게에서부터 시작하여 일어섰다.

 

외환위기 때는 장애인의 문학을 지원하여

소외된 곳에 희망의 마당을 마련해 주었다.

배고픔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스한 밥을 지어

여러 해 동안 노약자 장애인 노숙자에게

손수 따뜻한 밥을 퍼 담아주며 기뻐했다.

 

돈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얻지 못한다며

사랑하고 나눔으로 행복을 깨달은 사람!

가을은 하늘 높푸른 결실의 계절이지만

거두어 나누는 사랑이 행복이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