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9. 연길 조선족 동포들의 민족정신
▲ 중국 연길, 시청 민원실 직원(위)과 호텔 종업원들이 한복을 입고 있다.
지난주에는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호텔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나는 내 눈을 의심했습니다. 분명 중국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호텔의
계산대(프런트)와 손님의 짐을 들어주는 등의 봉사를 하는 직원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연길시는 호텔 종업원뿐이 아니라 시청의
민원실 공무원들도 한복을 입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또 길거리의 도로표지판, 상점의 간판 등에는 모두 한글로 먼저 쓰고 한자를 달고
있었으며,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3세만 되면 우리말을 잊어버리는 데 비해 조선족은
4세까지도 여전히 우리말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민족 정체성을 잊으면 한족에
동화되는 것은 물론 그들에게 무시당하는 삶을 산다며, 민족정신은 자신들의 삶을
지탱하는 주춧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오히려 조선족에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