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4일 세종학술대회에서 한 발표자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임금이 명나라에
지성사대를 했다고 발표하여 여러 사람의 반박을 받았습니다. 그 발표자가 말한
내용을 보면 세종은 중국 황제가 죽었을 때 사흘만 입어도 되는 복을 27일 동안이나
입었습니다. 또 신하들의 반대에도 명나라의 요구에 응해 중요한 군수물자인 말 3만
마리를 보내고 농사에 지장을 줄까봐 걱정하면서도 소 1만 마리를 보내 겉으로만
보면 분명 사대주의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발표자는 세종임금의 사대가 훈민정음 창제를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음을
주장합니다. 훈민정음 창제 사실을 명에서 알게 되면 어떻게든 방해를 할 것임을
생각하여 명에 끔찍이 사대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지요. 우리의 세종임금은 백성을
위해 많은 고민 속에서 명나라에 지성으로 사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