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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축하 받지 못하는 결혼 앞둔 日 공주 마코

[맛있는 일본이야기 620]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황족(皇族)으로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까? 아니면 불행한 일일까? 지금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황족 출신의 마코(眞子, 30) 공주 결혼을 앞두고 연일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혼 상대자는 고무로 케이(小室圭. 30) 씨로 이들은 10월 26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마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로 이들의 결혼에 대해 일본 국민은 매우 부정적인 반응이다. 마코 공주는 지난 2017년 9월, 대학 동창인 고무로 케이 씨와 약혼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약혼 발표 이후 주간지 등에서 약혼자인 고무로 케이 씨의 어머니가 돈 문제로 시끄럽다고 보도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몰아갔다. 일부 언론에서는 약혼자인 고무로 케이 씨가 마코 공주의 일시금(여성 황족에게 주는 왕실 세금)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마코 공주는 일시금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9월 27일, 약혼자 고무로 케이 씨가 미국에서 귀국했다. 그는 올해 7월, 미국 뉴욕주에서 사법시험을 치렀고 합격이 예상되어 뉴욕주의 법률 사무소에서 취직이 정해졌다고 한다. 이제 마코 공주와 결혼하여 미국으로 가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 국민은 두 사람의 결혼을 마뜩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정작 결혼해서 살 사람들은 마코 공주와 고무로 케이 씨지만 흔쾌히 이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해주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지나친 매스컴의 관심이 두 사람의 앞날을 훼방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잡지 <문예춘추(文藝春秋)>의 ‘분슌온라인(文春オンライン)’ 편집부(5일자 기사)에서는 ‘마코 공주와 고무로 케이 씨 결혼 긴급 앙케이트’를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실시했다. 대상은 분슌 온라인 메일 매거진 등록자였는데 설문은 「당신은 두 분의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고, 「납득이 간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의 3개 선택 지 중 1개를 고르되 그 이유를 답하게 했다. 13세부터 99세까지의 폭넓은 연령층의 사람들로부터 4,538건의 응답이 돌아왔다. 남성이 1,673명, 여성이 2,865명이었다.

 

 

결혼 문제 대해서 「납득이 간다」라고 한 응답은 전체의 불과 7.4%.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83.7%,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8.9%였다. 그동안 국민의 상당수가 반대하는 여론 속에서 마코 공주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아키야마 쓰요시 일본관동병원 실장은 “마코 공주는 3년 넘게 자신과 남자친구, 양가 가족에 대한 비난을 들으며 존엄성이 짓밟히는 느낌을 받아왔다면서 주위에서 따뜻하게 보살핀다면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모두로부터 축복 받지 못하는 결혼을 앞둔 일본 왕실의 마코 공주와 고무로 케이 씨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