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이 뜨거운 여름 어제(23일) 내내 일본 열도를 달구는 뉴스가 있었으니 바로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이야기다. 여기서 최종 우승자는 다름아닌 재일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그 우승컵을 높이 치켜들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끝에 2:1로 꺾었다. 제대로 된 야구 구장 하나 없는 재일동포 고등학생들이 올린 쾌거는 그야말로 재일동포는 물론 고교 야구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에게도 감동을 주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본교는 1947년에 재일 한국인의 자녀를 위한 중학교로 설립되어 1963년에 고등학교를 증설하여 교토에서 재일 동포의 민족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2004년에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일조교(日朝校, 재일조선인과 일본인의 학교)가 되어, 교명을 교토국제중학교・고등학교로 바꾸었습니다. 건학 이래의 교육목표인 세 가지 정신 '자존', '연마', '공생'은 현재도 변함없이 인권존중과 공생사회의 실현을 짊어질 풍부한 국제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교육의 기본 목표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731부대에 앞에 서서 - 이윤옥 임신부의 배를 가르고 산자의 가죽을 벗긴다 옷을 벗겨 산채로 영하의 추위 속에 냉동시킨다 몸부림치는 젋은이의 팔을 낚아채 부푼 혈관에 세균을 집어넣던 일제국주의 인간 말종들이 활개치던 731부대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평방 7만 3천평 대지에 139개의 생체실험실을 만들어 날마다 밤마다 세균들이 춤을 추게 만들던 곳 2005년 8월 2일 생체실험 대상자 1,463명 드러난 날 한성진, 김성서, 고창률 등 한국인들 무주구천에 떠돌며 나 여기 있다 외치는 소리 나 여기 있다 외치는 소리 조국이여 기억하라 나라 안팎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뛰다 숨져간 조선인들의 절규를! 피맺힌 원혼의 울부짖음을! <731부대에 대하여> 일제는 1936년 만주 침공 시 세균전을 고려하여 비밀연구소를 만들게 되는데 당시 이곳은 방역급수부대로 위장하였다가 1941년 만주 731부대로 이름을 바꾸었다. 1940년 이후 해마다 600여 명의 수용자들이 생체실험에 동원되어 최소한 3,000여 명의 한국인ㆍ중국인ㆍ러시아인ㆍ몽골인 등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1947년 미 육군 조사관이 도쿄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193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소안(笑顔, 웃는 얼굴), 화(和, 화목), 감사(感謝), 자(慈, 자비), 반(絆, 인연), 락(樂, 즐거움), 애(愛, 사랑)…. 이러한 말들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비교적 선한 마음, 좋은 마음을 나타내는 낱말 가운데 하나다. 아니, 누가 이르길 당신이 살아가면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단 하나의 낱말을 고르라면 대부분 이 가운데 있는 것 중에 하나를 고를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 적힌 말들을 무덤의 묘비에서 가져온 말이라고 하면 뭐지? 싶어 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묘비가 잘 정돈된 일본의 무덤을 찾아간 것은 지난 7월 27일(토)로, 이곳은 시즈오카현 나가이즈미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한 불교사원이 관리하는 공원묘지였다. 이곳에 묻힌 분은 25년 지기인 이토 노리코 씨의 친정어머니로 노리코 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5월 21일, 95살로 삶을 마감하고 이곳에 묻혀있다. 평소 기자가 일본의 노리코 씨 집에 들를 때마다 딸처럼 여겨주던 자상한 분이다. "우리의 국적은 하늘에 있나이다. -빌립보서 3장 20절-" 노리코 어머니의 무덤 앞 묘비에는 일본어로 이렇게 쓰여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일본 무덤의 묘비에는 감사(感謝), 자(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