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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087. 소나무 베는 것을 금하지 말라.

1087. 소나무 베는 것을 금하지 말라.

성종실록 6권, 1470년 6월 5일자 기록에는 “흉년에 가난한 사람을 구하는 채식으로는 소나무 껍질만한 것이 없는데, 소나무를 베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이제 그것을 각 지방에 알려 금하지 말도록 하라.”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그만큼 소나무는 껍질로 가난한 사람도 구제하는 귀중한 나무였습니다.

예전엔 우리 겨레는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태어나고, 태어난 아기를 위해 솔가지를 매단 금줄을 쳤으며, 소나무 장작불로 밥을 해 먹었고, 아궁이에 불을 때서 잠을 잤습니다. 가구를 만들고, 송편을 해 먹었으며, 솔잎주와 송화주, 송순주를 빚었지요. 송홧가루로 다식을 만들어 먹고,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복령(茯笭)은 약제로 쓰이며, 송이버섯은 좋은 음식재료입니다. 그리고 죽을 때는 소나무로 짠 관에 묻혀 자연으로 돌아감으로써 마지막 순간까지도 소나무에게 신세를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