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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093. 여름나기의 하나 탁족, 발을 세탁한다?

1093. 여름나기의 하나 탁족, 발을 세탁한다?

“복날 더위가 더욱 심하온데 형체 어떠하오시니잇가. 제(弟)는 서증(暑症)으로 앓고 지내옵다가 요사이야 적이 낫사오나 더위가 너무 괴롭사오이다. 마침 주효(酒肴, 술과 안주)가 있삽기 통(通)하오니 산수 좋은 곳에 가 탁족(濯足)이나 하오면 어떠하리잇가.”

위는 ‘언간독(諺簡牘)’이라는 조선시대 한글로 편지 쓰는 법이 제시된 책에 있는 내용입니다. 복날을 맞아 아우가 형에게 안부를 묻고, 술과 안주를 가지고 경치 좋은 곳에 가 탁족을 하자고 청합니다. 탁족은 언간독에도 있을 정도로 옛 사람들의 여름나기의 한 방법입니다. ‘탁족’은 언뜻 들으면 ‘발을 세탁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조선시대 점잖은 사대부들은 옷을 훌렁 벗지 못하고, 물에 발만 담그고 더위를 쫓았습니다. 여러분도 더운 여름날 혹시 탁족 한번 해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