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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성년나이 18살로 성인식 행사 치뤄

맛있는 일본이야기<634>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에서는 해마다 1월 둘째 주 월요일에 20살을 맞이하는 성년을 위한 ‘성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10일(월)이 성년의 날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기념식을 중단하거나 축소, 또는 비대면으로 치르는 지자체가 많다.

 

일본의 성인의 날은 1946년 11월 22일 사이타마현 와라비시(埼玉県 蕨市)에서 연 ‘청년제’가 그 뿌리다. 당시 일본은 패전의 허탈감에 빠져 있었는데 그 무렵 청년들에게 밝은 희망을 주기 위한 행사가 바로 ‘성인의 날’ 시작인 셈이다. 이때 행한 성년식이 성인식의 형태로 발전하여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지금도 와라비시에서는 성년식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1979년에는 성년식 선포 20돌을 맞아 와라비성지공원 안에 ‘성년식 발상의 터’라는 기념비도 세워두었다.

 

성인의 날은 1999년까지는 1월 15일이던 것이 2000년부터는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해 행사를 치르고 있다. 이날 20살이 되는 젊은이들은 여성은 ‘하레기(晴れ着)’라고 해서 전통 기모노를 입고 털이 복슬복슬한 흰 숄을 목에 두른다. 그리고 남성들은 대개 신사복 차림이지만 더러 ‘하카마(袴, 전통 옷)’ 차림으로 성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한다.

 

성인식은 지난해까지는 20살이 되는 해에 치렀지만 올해 (2022년)부터는 민법 개정에 의해 성인 연령이 18살로 낮아졌다. 하지만 18살은 대학 수험을 치러야하는 나이이므로 하치오지시(八王子市) 등에서는 종래대로 20살이 되는 사람들 위주로 성인식 행사를 했다.

 

 

 

하지만 이가시(伊賀市)의 경우, 올해부터 18살을 일부 적용했다. 이곳에서는 내년(2023년)부터는 20살 성인식을 더는 하지 않기에 내년 1월에 이들을 위한 성인식을 최종 마련할 예정이며, 아울러 19살을 위하여 3월에 별도로 성인식 행사 일정을 잡고 있다.

 

이처럼 민법에서 성인 나이를 18살로 낮췄지만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온 ‘20살 성인식’을 일시에 바꾸기는 어려운지 차츰 ‘18살 성인식’을 적용하려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