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사람들은 남 잘못하는 것만 눈에 들어오고, 제 허물은 덮어 가립니다. 남 비방하는 말은 솔깃해서 듣고, 남이 제 말 하는 것은 못 견딥니다. 하지만, 공연히 바깥 말에 솔깃하기보다, 내 눈을 똑바로 뜬 채 내가 나를 보고, 내 귀를 열어 놓은 채 내가 나를 듣는 것이 백번 낫다는 말입니다. 남의 눈에 티끌이 보이지만 혹시 내 눈 속에는 대들보가 들었는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위백규가 열 살 때 깨달은 이치를 우리는 나이가 먹어도 잘 실천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