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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북로드 출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인도의 빈민가에서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사라진 아이들은 납치된 걸까? 아니면 정령이 데려간 걸까? 보라선 열차의 종착지, 쓰레기장과 신도시 사이의 스모그 가득한 인도의 빈민가. 텔레비전 수사 드라마에 심취해 있는 아홉 살 소년 자이가 살고 있는 곳이다. 

 

부패한 경찰들이 마을을 통째로 밀어버린다고 협박하는 탓에 늘 이삿짐을 꾸려놓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이에게 이곳은 친숙한 삶의 터전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어느 날 갑자기 같은 반 친구를 시작으로 동네 아이들이 연달아 실종되기 시작한다.

 

 

방관하는 경찰들과 힘없는 어른들 대신 자이는 자신이 직접 탐정이 되어 찾아내기로 한다. 오랜 수사극 시청으로 다져진 추리력으로 단짝 친구들과 함께 탐정단 ‘보라선 정령 순찰대’를 만든다. 자이는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빈부격차와 성차별, 부정부패, 종교문제 등 인도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아홉 살 소년 자이의 당당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복잡하고 미묘한 사건을 해결하는 거창한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힘든 현실 속에서도 미래를 꿈꾸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