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쪽찐머리 뒤에 덧꽂는 비녀 외의 머리꾸미개(장신구)를 “뒤꽂이”라고 하
는데 끝이 뾰족하고 다른 한 끝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장식이 딸려 있어 뾰족한
곳을 쪽에 꽂아 장식합니다. 재료나 장식의 모양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반에서 사용한 뒤꽂이는 과판이라 하여 국화 모양의 장식이 달린 것, 연봉이라
하여 막 피어오르는 연꽃 봉오리를 본떠 만든 장식이 달린 것을 썼습니다. 이
밖에도 매화 ·화접 ·나비 ·천도(天桃) ·봉(鳳) 등의 모양을 장식한 것이 있고, 산호 ·
비취 ·보석 ·칠보 ·파란 진주 등으로도 꾸몄지요.
장식과 함께 실용적인 면을 겸한 것으로는 귀이개 ·빗치개·뒤꽂이 등이 있는데
빗치개는 가르마를 갈라 머리를 정리하는 데 쓸 뿐만 아니라 밀기름을 바르는
도구였고, 빗살 틈에 낀 때를 빼는 데도 썼습니다. 원래는 귀지를 파내는 귀이개를
꾸미개로 써서 쪽찐머리에 꽂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