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쉽게 익혀
사람마다
날로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이는 《훈민정음》 머리글에 나오는 말이다.
이를 현대오로 다시 풀어서 말하면 ”중국의 한자를 빌려 말에 맞지 않는 글을 쓰니 제 뜻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이 많으니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쉬우면서도 사용이 편한 스물여덟 개의 글자를 만들니다. 다양한 지식과 문화를 쉽게 익히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글로 서로 소통하기를 바란 것이다.“가 된다. 세종대왕이 <백성사랑> 정신으로 창제한 한글은 현재 우리의 공식 글자가 되어 날로 쓰이고 있으며 오늘날 많은 사람이 한글로 편하고 이로운 생활을 누린다.
서울 용산의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실(2층)에서는 세종이 설계한 <즈믄해(천년)의 글자 계획 ‘훈민정음’>을 상세히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 구성은 1부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2부 내 이를 딱하게 여겨, 3부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4부 쉽게 익혀, 5부 사람마다, 6부 날로 씀에, 7부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로 구성되었다.
대한민국 사람치고 한글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데 모두가 한글에 관해 ‘잘 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한글이 어째서 백성 사람의 글자인지, 왜 과학적인 짜임새인지, 왜 배우기 쉬운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이 상설전시회는 이런 궁금증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 모두 떳떳한 대한민국 사람이 되려면 국립한글박물관에 들러 <<‘훈민정음’, 천년의 글자 계획> 전시를 들러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