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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살아야 하는 까닭

사람의 웃음, 동물과 구별하게 하는 징표
[정운복의 아침시평 109]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笑對靑山 山亦笑(소대청산 산역소)’란 말이 있습니다.

"청산을 마주하고 웃으니 청산도 웃어주더라."라는 말씀이지요.

 

그러합니다.

거울은 절대로 먼저 웃는 법이 없습니다.

내가 세상을 향해 웃음 지을 때 세상도 나를 향해 웃어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얼굴에 표정을 나타낼 수 있는 동물은 흔치 않습니다.

집에 강아지를 기르고 있는데요. 이놈은 얼굴에 표정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으르렁대거나 물거나 핥거나 비비는 것으로 의사를 표현할 뿐이지요.

인간만큼 다양한 표정을 가진 생명체는 없습니다.

 

많은 동물 가운데 사람만 웃을 수 있습니다.

일반 동물도 노여움ㆍ슬픔ㆍ기쁨ㆍ즐거움을 나타낼 줄 알기는 하지만

기쁨이나 즐거움을 웃음으로 표현하지는 못합니다.

소가 웃는다고 하지만, 사람에게 그렇게 보일 따름이지요.

 

동물은 안면 근육이 제대로 웃을 수 있게 발달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웃음이 필요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웃을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게 하는 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웃음은 의심을 녹이고, 편견을 허물며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줍니다.

그리고 나에게도 우울감을 줄이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요.

 

어느 스님이 욕심 때문에 병이 나자,

보살이 기괴한 탈을 여럿 가지고 나타나

턱이 빠지도록 우스운 춤을 추어 병이 낫게 한 일도 있다고 합니다.

웃음은 치유의 효과도 있는 셈이지요.

 

 

서양에서는 모나리자의 미소가 신비함으로 다가오지만

경주 석굴암 본존불의 원만하고 은근한 미소가 훨씬 더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 입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더 젊어지고 한 번 노하면 한 번 더 늙어가는 것이지요.

그러니 웃음을 아낄 이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