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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기림 멕시코 현대작품전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광장, 하비에르 마린의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과 한국-멕시코 수교 60돌을 기려 멕시코 하비에르마린재단, 주한 멕시코대사관과 함께 멕시코 현대 작품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를 6월 25일(토)부터 박물관 거울못 광장에 전시한다.

 

 

하비에르 마린(Javier Marín)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조형예술 작가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300회 이상의 개인ㆍ단체 전시를 열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Chalchihuites’는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멕시코를 비롯하여 벨기에 왕립예술박물관, 네덜란드 헤이그 박물관콤플렉스 등 유럽의 주요 박물관 등에 전시된 바 있다.

 

‘찰치우이테스’는 아스테카의 언어인 나우아틀어로 ‘귀중한 돌’, 혹은 ‘물방울’이란 뜻으로, 작품은 직경 5m의 두 개의 동심원 구조 안에 인체의 조각을 엮어 놓은 형태이다. 아스테카인들은 물이나 피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동심원으로 표현하였기에 이 작품은 생명과 죽음의 순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두 개의 동심원은 각각 스페인 침략 이전 아스테카와 그 이후 시대를 상징하며, 닮은 형태는 두 시대가 이어졌음을 나타낸다. 각 인체 조각들은 극적인 분리를 보여주는 동시에, 비슷한 조각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역시 이중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결국 이 작품은 멕시코의 역사에서 보이는 정복과 피정복, 가해자와 희생자 사이의 갈등과 평화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담고 있다.

 

 

아스테카에서 현대 멕시코로 이어지는 정복과 피정복의 역사,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이번 작품을 통해 두 나라 국민이 역사적ㆍ정서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작품은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과 함께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광장에서 전시된다.

 

브루노 피게로아(Bruno Figueroa) 주한멕시코대사는 “양국 우호를 바탕으로 수교 60돌을 맞이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기려 아스테카의 찬란하였던 문화예술을 계승한 멕시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