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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9. 사팔뜨기 영의정도 그대로 그린 조선의 초상화

28. 사팔뜨기 영의정도 그대로 그린 조선의 초상화

조선시대의 초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 어떤 초상화를 보아도 수염 하나하나 세밀히 그린 극사실화(極寫實畵)입니다. 어느 정도일까요? 정조 때 번암 채제공(蔡濟恭)의 초상화에는 한 나라의 영의정인데도 사팔뜨기와 살짝곰보인 것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그려 놓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초상화도 보면 검버섯이나 점 등을 전혀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초상화에 붙어있는 글들을 보면 한 사람의 삶의 정신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조선 사람들은 초상화에도 가식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정직하게 살고, 정직하게 드러내는 것을 삶의 원칙으로 안 것이지요. 삶의 자취가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고, 이를 그대로 그리는 것이 초상화의 기본이라 생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