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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130. 어떤 때는 흐느끼고, 어떤 때는 앙증맞은 소리의 해금

1130. 어떤 때는 흐느끼고, 어떤 때는 앙증맞은 소리의 해금

국악기 가운데 최근 해금은 부쩍 인기를 얻고 있는데 고려 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활로 현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擦絃樂器)의 하나입니다. 해금은 본래 중국 요하 (遼河) 상류 북방의 유목민족인 해족(奚族)의 현악기가 중국에 전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해금은 6줄에서 12줄까지의 다른 찰현악기에 견주면 줄이 두 줄뿐이지만 가슴을 후벼 파는 애절함과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처럼 시원함, 어떤 때는 흐느끼고, 어떤 때는 앙증맞은 음색은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는 거문고나 가야금처럼 깊지는 못하지만, 꽤 오랫동안 서민층에서부터 상류층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받아온 것입니다. 특히 최근 새롭게 창작된 퓨전곡과 대중음악들 가운데 특히 해금이 많이 쓰이는데 서양의 바이올린과 함께 연주하면 오히려 바이올린을 이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까닭은 아마도 자유로운 조율과 함께 독특한 음색에서 오는 탓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