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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131. 고려시대, 옷에 향기를 쏘는 ‘박산로’가 있었다

1131. 고려시대, 옷에 향기를 쏘는 ‘박산로’가 있었다

우리 옛 여인들의 몸에선 항상 은은한 향이 풍겨왔고, 향수, 향로제조기술은 어진 부인의 자랑스러운 덕목이었습니다. 삼국사기에 보면 진지왕과 도화녀 이야기가 나옵니다. 도화녀는 폐위된 진지왕과 이레 동안 잠자리를 같이했는데 그때 사용한 향 때문에 향내가 진동했다고 합니다. 신라 시대에는 아랍 지역에 사향과 침향을 수출하였고, 일본에도 용뇌향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향을 수출할 정도였지요. 중국 문헌에 의하면 신라에서는 남녀노소가 신분의 귀천에 관계없이 향주머니를 찼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또 ‘고려도경(高麗圖經)’을 보면 고려에는 향을 끓는 물을 담아 옷에 향기를 쏘는 ‘박산로 (博山爐)’가 있었지요. 또 고려의 귀부인들은 비단 향주머니 차기를 좋아했으며, 흰 모시로 자루를 만들어 그 속을 향초(香草)로 채운 자수 베개를 즐겨 썼다고 합니다. 우리에게서도 마음의 향기가 우러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