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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국립고궁박물관, 12월의 추천 유물로 ‘북궐도형’

1일부터 조선의 궁궐 전시실에서 관람가능… 유튜브 통해 온라인 감상도 병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궁궐’ 전시실에서 ‘북궐도형北闕圖形’을 1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북궐도형은 조선 후기 경복궁을 평면으로 그린 도면 형태의 그림이다. 조선 제26대 임금인 고종은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불에 타 터로 남은 경복궁을 270여 년 만에 다시 지어 조선왕조의 새로운 부흥을 이루고자 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경복궁의 건물 대부분이 다시 파괴되었는데, 북궐도형은 이처럼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이전의 온전한 경복궁을 기록한 자료다.

 

북궐도형에는 10~11㎜ 간격의 방안지(모눈종이) 위에 검은 먹줄로 단선화한 1/200 축척의 도형을 표현하였다. 평면에는 방(房), 청(廳), 퇴(退), 누(樓) 등 공간의 성격을 함께 적어 두었고, 건물의 명칭과 양식, 건물의 크기, 기둥의 수, 높이 등을 기재하여 대략적인 입면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글씨를 기입한 방향을 통해 건물 또는 문 방향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북궐도형은 경복궁의 모든 정보를 단 하나의 평면에 담은 조선시대 건축도형 가운데 으뜸 걸작이다.

* 방(房), 청(廳), 퇴(退), 누(樓) : 임금과 왕비의 침전으로 사용된 강녕전에는 동ㆍ서침실에 방을 표기하였고, 마루에 청, 툇마루에 퇴, 다락 또는 단이 높게 구성된 실에 누를 표기함

* 입면: 정면·측면 따위에서 수평으로 본 모양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시대 궁궐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조선의 궁궐 전시실에서는 이번 <북궐도형> 말고도, 창덕궁과 창경궁을 조감도 형식으로 그린 <동궐도>, 조선시대 궁궐의 전각 위치와 그곳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 등을 기록한 책인 <궁궐지>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ㆍ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ㆍ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영상으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