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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과 행동하는 양심

[정운복의 아침시평 138]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평판이란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 대하여 내리는 평가가 축적된 결과물입니다.

그러니 하루아침에 평판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변에 몇몇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지요.

성실하고 배려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았을 때

오랜 세월에 걸쳐 드러나게 되는 것이 평판입니다.

그러니 사람에 대한 평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결과이니까요.

 

한비자는 사람을 다섯 가지 잣대로 잴 것을 권고합니다.

1. 누구와 만나고, 누구와 친한가?

2. 돈이 있을 때는 어디에 쓰는가?

3. 돈이 없을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4.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떠한 행동을 하는가?

5. 사람을 등용할 때 누구를 선택하는가?

 

친한 것을 따지는 것은 그 사람의 성향과 코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대개 자신과 맞는 사람과 친하게 마련이지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씀도 있으니까요.

 

2, 3번은 돈의 문제입니다.

씀씀이로 그 사람이 어떤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가늠할 수 있어요.

곧 소비 성향에 그 사람의 가치체계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기에서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위기가 닥치면 본성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위급할 때 배신으로 사람을 해치는 경우가 있고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더불어 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을 당해야 그 사람의 참모습이 보입니다.

 

 

마지막은 사람의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곧 조직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지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보다 조직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성과 평판은 다른 개념입니다.

이름남은 어렵지 않을지라도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양심이라고 볼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