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1141. 보름달에는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습니다.

1141. 보름달에는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전에 보름달을 보고 계수나무 아래서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는 방아 찧는 상상만 해도 풍요해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인도, 중앙아메리카에서도 달에서 토끼를 보았고, 유럽에서는 보석 목걸이를 한 여인의 옆얼굴, 책 또는 거울을 들고 있은 여인을 상상했다고 합니다. 두꺼비, 당나귀, 사자의 모습을 생각한 나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보름달이 뜨는 날은 정월대보름과 한가위처럼 풍요로운 큰 명절이지만 서양에서 달은 주로 마귀할멈이나 늑대인간 등 무시무시한 악령과 연관된 핼러윈데위 등 귀신의 날입니다. 서양에서는 달의 영기를 받으면 미친다고 여겨 미친 사람을 '달의 영기를 받은 사람(lunatic)'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똑같은 사물을 놓고도 다른 전혀 문화가 생깁니다. 그래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더불어 사는 평화를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