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후 우리나라 학문은 서양 것의 일방적인 수입만 있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기상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서양이 중심이 되어 획책하는 합리성 일변도의,
존재 일변도의, 과학기술 일변도의 생활태도와 사유방식의 강요는 종말을 고해야 한다.
이제는 모든 민족, 모든 나라의 문화가 저마다 독특한 향기와 빛깔을 지닌 꽃들을 활짝
피워 하나뿐인 지구를 아름답게 수놓고 문화 다양성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잃어버린 우리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
또 세종대학교 정현기 교수는 서양 지식을 무조건 한국에 퍼붓는 학자나 예술인들은
“발색꾼”이라고 꼬집습니다. “발색꾼”은 토박이말로 “검정새치”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발색꾼 곧 검정새치를 솎아내고 우리의 뿌리를 확고히 해야 할 때입니다. 이기상 교수와 정현기 교수는 그것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