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민(民)이라는 말을 썼다.(民免而無恥. 논어2) 맹자는 임금에게 ‘백성과 함께
즐기라’(與民同. 맹자2)고 요구했다. 배달겨레 말이나 차이나 말에는 ‘민’이 있었지
민족(民族)이란 말이 없었다. 이 말[民族]은 일본말이다."라고 경상대 려증동 명예교수는
말합니다. 친일파로 꼽히는 최린이 1919년 일본말 ‘민족 자결(民族 自決)’이라는 말을 쓴
뒤 ‘민족’이란 말이 쓰이고 ‘겨레’가 잊혔습니다. 그러다가 1945년 광복이 되자 ‘겨레’라는
배달말이 다시 자라게 되어 ‘겨레’라는 신문사가 생겼고, ‘겨레체육대회’가 열렸는데 다시
친일파들이 득세하자 ‘겨레’가 힘을 잃고 ‘민족’이 살아났다고 합니다. ,br>
‘민족’이란 말은 이미 우리말로 굳어졌습니다. 따라서 굳이 쓰지 말자고 주장하기는
어려워졌지요. 하지만 ‘민족’이란 말이 어떻게 쓰이기 시작했는지 알면 일본말에서 들어온 ‘민족’ 대신 토박이말 ‘겨레’라는 말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