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진(御眞)은 임금의 얼굴 부분을 그리는 주관화사(主管畵師) 1명을 중심으로 주관화사를 도와 옷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 1~2 명의 동참화사(同參畵師), 그림을 그리는 여러 가지 일을 도우면서 영정 제작을 배우는 3~4 명의 수종화원(隨從畵員)의 합동작품입니다. 어진을 다 그리면 화원들은 벼슬이 오르거나 상을 받지요. 또 주관화사는 ‘어용화사’라는 이름을 듣는 당대 최고의 화가로 대접받았습니다. 이런 내용은 어진을 제작하는 과정을 기록한 ≪어진도사도감의궤(御眞圖寫都監儀軌)≫에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