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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174. 17~18세기 조선 도자기는 어떤 수준이었나?

1174. 17~18세기 조선 도자기는 어떤 수준이었나?

며칠 전 얼레빗에서 박제가의 북학의에 “우리나라의 도자기는 지극히 거칠다. 주둥이가 비틀어지고 추하여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지경이다.”라는 내용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당시 조선 도자기가 어떤 수준인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최근 문화재청이 국보 지정 예고를 한 달항아리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에 만든 것으로 짐작합니다. 이 달항아리는 "크기가 대형인 탓에 한 번에 물레로 올리지 못하고 위아래 부분을 따로 만들어 붙인 것으로 만들고 굽는 것이 매우 어렵다. 순백의 미와 균형감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백자의 독특하고 대표적인 형식이다."라고 평가 됩니다. 예술품은 크거나 화려하다고 인정받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도자기들은 비교적 작고 어떻게 보면 못생겼지만 그것이 더 큰 예술적 가치로 인정받습니다. 달항아리는 약간 찌그러진 듯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아름다움의 극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