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가장 중요한 외국어였던 중국어 교재는 노걸대(老乞大)와 박통사(朴通事)가 있고, 일본어는 첩해신어(捷解新語), 몽골어는 첩해몽어(捷解蒙語), 몽어노걸대(蒙語老乞大)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노걸대의 ‘노’는 우리말의 ‘씨’, 영어로 하면 ‘미스터’ 쯤 되는 말이고 ‘걸대’는 몽골인이 중국인을 가리킬 때 쓰는 말로 세 명의 고려 상인이 말과 인삼, 모시를 팔고자 중국에 다녀오는 과정을 담은 중국어 학습책입니다. 그런가 하면 박통사는 ‘박씨 성을 가진 역관’이란 뜻이지요. 첩해신어는 새로운 말인 ‘일본어를 빨리 해독하는 책’이란 뜻이 있는데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다 10년 만에 돌아온 강우성이 지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