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은 찔레꽃, 살구꽃, 복숭아꽃은 물론 불꽃, 눈꽃, 꽃구름, 꽃수레까지 우리 겨레는 아름답고 종요로운 것을 “꽃”이라 불러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문학”이 아닌 “말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문학”이란 말도 원래 있던 말이 아니고 근대에 새로 만들어진 말인데 뜻도 맞지 않는 “문학”은 내버려 두고 뜻이 잘 맞는 “말꽃”에는 왜 시비를 거는지 답답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똑같이 새로 만든 말인 문법*삼각형*형용사는 내버려 두고, 말본*세모꼴*그림씨만 이상하다고 트집을 잡아 내쫓고 만 것과 같은 이치라고 얘기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