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은 조선 성종 9년(1478)에 양성지 등이 펴낸 지리책인
≪팔도지리지(八道地理誌)≫를 보완하여 성종임금의 명에 따라 1481년 노사신, 강희맹,
성임, 서거정 등이 펴낸 지리서입니다. 이 책은 조선팔도의 지리·풍속을 기록한 55권
25책의 활자본 책인데 그냥 ≪여지승람(與地勝覽)≫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남아있지 않고, 지금 전해지는 것은 광해군 때인 1530년 목판본으로 다시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인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가 보는 것처럼
재미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당시의 조선팔도 특산물을 보면 영광 조기를 비롯하여 붉은 게(자해:紫蟹)로 기록된 영덕 대게, 풍기 인삼, 담양 대나무, 상주 감 따위가 있습니다. 또 제주 귤도
등장하는데 금귤, 산귤, 동정귤, 왜귤, 청귤의 다섯 가지가 있었다고 하지요. 조선시대의
특산물들은 지금껏 특산물로 유명하니 대단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