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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189. 첫눈 내린 날, 영조임금의 글씨 서설을 봅니다

1189. 첫눈 내린 날, 영조임금의 글씨 서설을 봅니다

어제는 첫눈이 내렸습니다. 그 눈이 내년 농사의 풍작을, 모든 국민의 행복을 알리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첫눈을 보고 영조임금이 쓴 “서설”이라는 글씨를 들여다 봅니다. 영조의 어필은 4언과 5언의 시구로 되어 있는데 대부분 행서로 쓰였습니다. “상서로운 눈이 내려 풍년을 알리니 내년 농사가 잘될 것(瑞雪驗豊 明農登熟 仍此有祝)”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 가운데 “서설(瑞雪)” 두 글자를 따서 쓴 글자를 보면 영조임금의 힘이 느껴집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나는 첫눈, 서설을 맞으며 정호승 시인의 “첫눈 오는 날 만나자”라는 시를 읽습니다. 그리고 첫눈 위의 백자 달항아리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