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사람이 죽으면 염을 한 뒤 집안에 빈소를 만들었다가 삼년 뒤에 장사를 지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상상하기 어려운데 추운 곳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까요? 그리고 “장사 지낼 때 북치고 음악을 하여 춤추며 보낸다”는 기록이 보이는데, 이런 풍속은 전남 진도의 장사지내는 풍습과 비슷합니다. 또 “시신을 묻는데 모두 죽은 자가 살아있을 때의 옷이나 수레 말 등을 묘의 곁에 두는데 장사지내는데 모였던 자들이 다투어 취한 후에 간다.”라는 기록도 보입니다. 그때는 죽은 사람의 물건을 같이 묻어주는 것(부장)이 아니라 다투어서 가져갔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