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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196. 밤에 빨래를 널면 남편이 바람피운다

1196. 밤에 빨래를 널면 남편이 바람피운다

옛사람들 사이에선 하지 말아야 하는 금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옷과 관련된 금기 중에 밤에는 빨래를 널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까닭은 우선 빨래를 넌 모양이 죽은 사람을 부르는 초혼(招魂)과 닮았다고 여긴 것입니다. 또 악귀가 밤에 돌아다니다가 옷에 붙어서 옷의 주인을 괴롭힌다고 생각했으며, 남편이 바람을 피울 거라는 믿음도 있었지요. 이 밖에도 “덜 마른 옷을 입으면 억울한 소리를 듣는다.”, “옷을 입은 채 꿰매거나 단추를 달면 옷 복이 없어진다.”, “아랫도리를 고쳐서 윗도리를 만들면 등창이 난다.” 따위가 있습니다.

또 “해가 진 후에는 다듬이질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밤에 잠을 자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뜻이며, “다듬잇돌을 베고 자면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말은 차가운 다듬잇돌의 냉기가 올라오면 풍이 올 수도 있음을 경고한 말입니다. 옛사람들의 금기는 이렇게 슬기로움이 엿보입니다.

참고 : “옛날에도 일요일이 있었나요?”, 민병덕, 책이 있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