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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볼 때

[정운복의 아침시평 201]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의 눈은 앞을 향해 있습니다.

남을 보기에 쉽지만, 자신을 보기는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지요.

반사경이나 거울을 통하지 않고는 자신을 온전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우린 나 보다 남을 먼저 바라보게 됩니다.

그 판단의 기준엔 항상 자기가 있지요.

문제는 남을 판단하기 좋아하면

자만심만 커지는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 든다는 것입니다.

 

오염된 물로 채워진 컵은 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 물을 비워내고 깨끗이 씻어낸 후에야 컵을 다시 사용할 수 있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속에 들어있는 자신만의 견해를 비워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을 바르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은 세상을 밝게 볼 수 없습니다.

문제는 세상을 더럽다고 인식할 수밖에 없지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려면 자기 안경을 닦아야 합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나고

따뜻한 사람은 따뜻한 사람을 만납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일이 생깁니다.

그러니 마음을 어떻게 가지고 사느냐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누구나 세월을 살아냅니다.

하지만 같은 물을 먹고도 벌은 꿀을 만들지만 뱀은 독을 만들듯이

같은 세월을 살아내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나 상대를 따뜻하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이 몸담은 세상도 따뜻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