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있는 사람의 주위에서 총기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를 ‘해가림’으로
불러주십시오. 이런 사람은 더불어 사는 세상의 근심거리입니다. 또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젊은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으니 그 가운데 하나가 ‘곧은목
성질’인데 융통성 없이 외곬으로만 나아가는 성질입니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은
듣기에 매우 거북한데 그럴 때 하는 말이 ‘귀 거칠다.’이지요. 또 ‘글컹거림’ 곧,
말을 함부로 하여 남의 심사를 뒤틀리게 하거나, 나이 먹을수록 없고 쓰잘 데 없는
‘곤쇠아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 대신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공을 세우는 사람 ‘굄돌’, 곰처럼 순하고
듬직한 사람, 곧 ‘곰손이’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나이 들면서 오히려 젊은이에게
상냥하고 부드럽고 속 너르다는 뜻의 ‘곰살갑다(곰살궂다, 곰살맞다)’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