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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209. 우리의 전통무용, 정중동이 살아있어야

1209. 우리의 전통무용, 정중동이 살아있어야

그저께 전 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그 공연엔 그분 말고도 여러 소리꾼과 춤꾼이 함께해 동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한 네 사람의 춤꾼 가운데 세 사람에게 저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공연한 춤은 승무, 살풀이춤, 태평무, 진쇠춤 등인데 모두 가볍게 추어서는 안 되는 진중한 것들입니다. 특히 태평무와 진쇠춤은 궁중무용의 성격을 지닌 것이어서 춤추는 듯 멈추고, 멈추는 듯 춤추는 정중동의 특징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예전 수원 재인청 도방 이동안 선생님이 추던 춤을 보면 한발 한발 띄는 것조차도 정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공연은 마치 아이들이 촐싹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방 뒤 일본식 교태가 들어간 춤을 추는 춤꾼들이 있다는 평가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춤 공연에서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