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최근 “조선이 낳은 그림 천재들” 책 지은이에게 얘기를 듣고 또 다른 사실을 알았습니다. 조선시대의 초상화는 물론 극사실화지만 그건 사람의 생각마저 그리는 것으로 구도와 특징을 잘 살리는 그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귀는 늘 당나귀 귀이고, 한쪽만 그렸으며, 눈은 정면을 바라보지만 코는 1/4쯤 옆으로 돌린 모습이랍니다. 한국인은 코가 낮아서 정면으로 그리면 보기가 싫다나요. 진경산수화를 시작한 정선의 그림을 보면 인왕산의 바위에 무게감을 주려고 검정색으로, 폭포는 실제보다 길게 그려 폭포소리가 훨씬 우렁차고 세차게 들리도록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