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전화로 3년상을 치른 일도 있었다지요.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은 아버지 고종과 어머니 명성황후의 묘소인 홍릉에 맘대로 갈 수가 없자 매일 아침 전화를 걸어 곡을 했습니다. 내관이 송화기를 들고 홍릉으로 신호를 보내면 능지기가 수화기를 봉분에 가져다 댑니다. 그러면 순종이 곡을 시작했다고 하지요. 이처럼 조선시대에는 부모님의 3년상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지금이야 옛날처럼 3년상을 치를 수는 없겠지만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효도하는 것은 3년상보다 더욱 종요로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