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보거나 주변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너무 고맙다”라는 이상한 말을 자주
듣습니다. “너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한계가 정도에 지나게. 분에 넘게”라고
풀이되어 있으며, “할 일이 ∼ 많다/ ∼ 걱정하지 마세요.” 등의 예문이 보입니다.
“적이 너무 많다.”, “정치꾼들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너무 고르다가 눈먼 사위 얻는다”란 속담도 있구요. 곧 “너무”는 부정을 뜻하는
부사로 “고맙다”라는 말 앞에는 올 수가 없지요. 달리 말하면 “너무 고맙다”라거나
“너무 예쁘다”라고 쓰면 자칫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하는 것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제발
“너무”가 아닌 “정말”로 바꿔 “정말 고맙다.”, “정말 예쁘다.”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같아요”란 말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