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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227. 정조 때 술 빚고 안주 만들기를 금하다

1227. 정조 때 술 빚고 안주 만들기를 금하다

정종대왕실록 35권, 16년(1792) 9월 5일자에 보면 사간원 정언(正言) 이명연이 “가을철에 쌀값이 매우 비싸니 겨울과 봄에는 더욱 치솟을 것인데, 백성의 일이 진실로 염려스럽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가장 낭비가 심한 것이 술 빚는 것이니 이를 금하게 하자고 임금에게 말씀을 올립니다.

그런 논의에 좌의정 채제공은 술 빚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좋지만, 안주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근래에 백성의 풍속이 점차 교묘해져서 푸줏간의 고기와 시장의 생선이 태반은 술안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진수성찬을 무절제하게 차리는 바람에 시장의 반찬 값이 날마다 뛰고 있으니 엄히 금하소서.” 라고 합니다. 정조 때 양반들의 음식 사치가 극에 달했던 모양입니다.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양반이 아닌 일반 백성에게 돌아갈 것을 이명언과 채제공은 걱정한 것입니다.

참고 : 정조의 본래 묘호는 정종(正宗)이었으므로 그 실록의 본래 이름도 《정종문성무열성인장효대왕실록(正宗文成武烈聖仁莊孝大王實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