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임금이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 당시 최만리를 비롯한 집현전 학자 대부분이
반대하는 분위기였기에 비밀 프로젝트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운학에
능통했던 세종도 완전히 혼자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 누가 옆에서 창제를
도왔을까요? 세종은 훗날 문종이 되는 세자, 수양대군, 안평대군, 둘째딸 정의공주
등 자식들의 도움으로 훈민정음 스물여덟 자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정의공주의 시댁 죽산안씨 족보에 보면 "한글의 변음과 토착을 세종임금이
대군들에게 풀라고 하니 대군들이 못 풀자 세종이 정의공주에게 하명하였는데
정의공주가 변음과 토착(사투리로 추측)을 풀어 올려 세종이 극찬하시고 상으로
노비 수백 구를 하사하셨다."라는 기록이 있지요. 이렇게 훈민정음 창제에는 여성인
정의공주가 다른 왕자들보다 더 큰 몫을 해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