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대 노릇이 용납되지 않는 양반신분의 권삼득을 집안에서는 멍석말이로 죽이려 했으나 마지막으로 춘향가 중 ‘십장가’를 부르자 그 비장한 소리에 집안 어른들이 감동하여 죽이는 대신 족보에서 빼고 집에서 쫓아냈습니다. 그 뒤 권삼득은 산과 계곡 등을 떠돌며 소리를 익혀 득음을 함으로써 으뜸 명창으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지금 전북 완주군 용지면에 있는 그의 묘에는 ‘소리구멍’이 있어 비가 오는 밤이면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많은 소리꾼이 찾는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