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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꼬인 줄을 풀돌리면?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풀돌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풀돌다: 어떤 둘레를 돌던 쪽과 거스르는 쪽으로 빙빙 돌다
보기월) 꼬인 줄을 풀돌리면 풀린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날이 오늘도 흐립니다. 어제는 덥기까지 해서 찬바람틀(에어컨)을 켜기도 했는데 오늘은 좀 낫다고 합니다.

 

제 가까이에 여느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게 사는 아이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단단히 꼬인 줄처럼 꼬여 있답니다. 꼬인 줄을 풀돌리면 풀린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풀 수만 있다면 풀어 주고 싶은데 제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제 마음도 모르고 오늘도 아침부터 저를 어렵게 합니다.

 

'풀돌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풀돌다'는 '어떤 둘레를 돌던 쪽과 거스르는 쪽으로 빙빙 돌다'는 뜻입니다. 많이 쓰시는 말로 하면 '돌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빙빙 돌다'는 뜻이지요.

 

'풀돌다'는 말을 처음 보시는 분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실 겁니다. 강강술래를 할 때나 여러 사람이 손을 잡고 도는 춤을 출 때 한 쪽으로 돌다 돌던 쪽과 거꾸로 도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렇게 도는 것을 가리킬 때 '풀돌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쓰는 '역회전'을 '풀돌기'라고 할 수 있고 몸을 풀 때 목, 어깨, 허리, 무릎, 팔목 들을 한 쪽으로 돌리다가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도 '풀돌리기'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풀돌다', '풀돌리다', '풀돌림', '풀돌리기'와 같은 말을 알맞은 곳에 쓰시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