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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기

국립공원 마을에 '따뜻한 창' 달다

탄소 줄이고 삶의 질 높인 주거개선 사업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산골마을 창호 바꿈으로 난방비ㆍ탄소 절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종식)는 지난 5월, 산골마을 낡은 집의 주거환경 개선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산청군 삼장면 유평 삼거리마을 4가구에 고효율 단열창호를 지원하는 사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삼거리마을에 연중 사는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낡은 창호를 철거하고 가구당 최대 500만 원 상당의 고효율 단열창호로 바꿔줌으로써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지리산국립공원 공원마을지구에 속한 이 산간마을의 주택들은 대부분 창호를 설치한 뒤 15년 이상이 자너 단열 성능이 크게 낮아진 상태로, 겨울철에 이슬이 맺히고, 곰팡이가 슬며 난방 에너지 손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2024년 지리산 국립공원 지역에서 한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7%가 ‘창호 단열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바 있다.

 

특히, 지리산 대원사계곡을 품고 있는 삼거리마을에는 고령의 주민들이 많아 난방비 부담이 크고 동절기 실내 생활 여건도 열악해 주거복지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창호 교체를 마친 주민 예순자(68세) 씨는 “겨울이면 창문 사이로 매서운 바람이 들어와 아주 힘들었는데, 이젠 훨씬 따뜻해질 것 같다”라며, “예전에는 낡은 문틈 사이로 주변에서 키우는 벌들이 자주 들어왔는데, 그런 일도 없어질 것 같아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박선홍 자원보전과장은 “이번 단열창호 지원으로 공원마을지구에 사는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고, 거주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창호 교체를 넘어, 지리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단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향후 더 많은 국립공원 마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