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조 4년 곧 1395년에 검은 석판에 새긴 국보 제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
(天象列次分野之圖)”는 조선왕조가 몰락하고 일제 식민통치가 시작되자 아무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풀밭에 내팽개쳐진 채 사람들의 발길에 이리저리 차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960년대에 창경궁의 명정 전 추녀 밑에서 전상운 성신여대
명예교수가 이 각석이 중요한 문화재임을 알아봐 다행히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귀중한 문화재가 그대로 사라질 수도 있었던 안타까운 일이었지요.
이렇게 우리 문화재는 모든 국민이 사랑으로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보존할 수 있음을 물론 남의 나라에 빼앗기지 않습니다. 현재 박연이 그린
혼천도(渾天圖)는 일본 국회도서관에 있는데 “한글판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그린
나일성 교수가 찾아내 종이에 그려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