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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246. 어진 그리기 거부한 조영석, 벼슬이 오르다

1246. 어진 그리기 거부한 조영석, 벼슬이 오르다

조영석은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에 뛰어난 화가로 정선·심사정과 함께 삼재 (三齋)로 일컬어졌습니다. 그런데 영조실록 24년(1748년) 2월 4일자에는 “선정전에 나아가 봉심을 마치고서 조영석에게 모사를 하교했으나 듣지 않다”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영조임금이 어진을 그리라 했지만 조영석은 거절합니다. 신하와 임금 사이에는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절대군주의 시절 감히 임금의 명을 거절하다니 더구나 조영석은 그 13년 전에도 세조 영정을 모사하라는 명을 받지 않아 파직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중신들은 조영석의 죄를 물으라 했지만 영조는 더는 말하지 못하게 했으며, 그의 선비정신을 높이 평가하여 다음 달 벼슬을 정5품으로 올려주었습니다.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조영석도 대단하지만 영조는 참 슬기로운 임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