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영어 수업 논란과 관련해 “영어를 잘하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따위를 예로
드는 모양입니다만 그들은 원래 영어가 모국어인 민족이어서 예로 들 수 없습니다.
모국어가 따로 있지만 주로 근세 이후 영어를 공용어로 쓰기 시작한 나라는
필리핀, 미얀마, 인도, 싱가포르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를 빼면
모두가 가난한 나라들인데 이를 보면 오히려 영어를 잘하는 나라가 못 사는 나라일
것입니다.
지금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는 이렇게 억지 정책을 고집하고 있지만 이들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사랑한다면 이래선 안 될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벼슬아치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훈민정음을 창조한 것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백성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