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세배하는 법을 알아봅니다. 먼저 여자의 세배는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어깨너비 정도로 손을 내려뜨리며 절을 하는데 손가락을 모은 채 약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 뒤 서서히 몸 전체를 굽히며, 머리는 땅바닥에 닿을 듯 말 듯하게
합니다.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 위에 포개는 것이 바른 세배법입니다. 손을 잡는
법을 '공수법'이라 하는데 남녀가 반대이고, 절을 받는 사람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일 경우는 또 반대지요.
세배를 하면서 흔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처럼 명령하듯이 말하는데 이것은
예절에 맞지 않습니다. 세배를 한 뒤 일어서서 고개를 잠깐 숙인 다음 제자리에
앉으면 세배를 받은 이가 먼저 덕담을 들려주고서 이에 겸손하게 화답합니다.
덕담은 덕스럽고 희망이 담긴 얘기만 하는 게 좋으며 부담스럽거나 나쁜 일은 굳이
꺼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