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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전통 발탈과 판소리의 만남

창작 발탈 음악극 〈푸른도깨비〉 광명 무대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사라져가는 전통 연희 발탈이 판소리와 만나 새롭게 부활한다. 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 산하 발탈협회 ‘발고락’은 창작 발탈 음악극 〈푸른도깨비〉를 오는 9월 28일 저녁 4시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 무대에 올린다.

 

 

〈푸른도깨비〉는 소설가 김탁환의 작품 〈섬진강 도깨비〉를 원작으로 한다.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등으로 잘 알려진 김탁환 작가의 작품 〈섬진강 도깨비〉는 곡성 생태판소리축제에서 발탈 소리꾼 한혜선이 첫 연출과 출연을 맡아 무대화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효(孝)와 환경 보호라는 시대적 화두를 얹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가무악극으로 확장됐다.

 

작품은 옛 구름산 숲속에 살던 도깨비들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터전을 잃는 데서 출발한다. 숲은 황폐해지고 도깨비는 강가로 내몰리지만, 소년과 아이들의 노력으로 숲은 다시 살아난다. 도깨비 또한 병든 어머니를 돕고, 결국 인간과 도깨비가 함께 화합의 세상을 열어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연출가 한혜선은 “발탈은 전통 연희 속에서도 점차 잊혀져가는 장르”라며 “판소리와 결합한 창작극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 산하 발탈협회 ‘발고락’은 전통과 창작을 넘나들며 나라 안팎 무대를 꾸준히 누벼왔다. 2019년 영국 런던 K뮤직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 협률사 유파대제전, 섬진강 생태판소리 한마당, 국가무형유산원 이수자뎐, 경기문화재단 ‘모든예술31’ 등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또 초등학교와 대안학교 등을 찾아 발탈과 판소리를 알리는 교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발고락은 2025년 차기작으로 발탈의 원형을 살리면서 흥보ㆍ놀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흥보전〉 발탈–팔도유람 두 번째 이야기, 그리고 한 남자의 인생 역정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담아낸 발탈 〈탈탈탈! 넘어간다〉를 준비 중이다. 전통 발탈의 진수를 지키면서도 동시대적 해석을 더해 관객과 소통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10-2226-0039)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