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왜 설이라고 부를까요?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보기도 합니다. 또 설은 새해라는
정신ㆍ문화적 낯섦의 의미로 생각되어 ‘낯 설은 날'로 생각되었고, '설은 날'이
'설날'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 해가 지남으로써 점차 늙어
가는 처지를 서글퍼 한다는 "섧다"의 “섧”이 변한 말이라고도 하지요.
떡국은 꿩고기를 넣고 끓이는 것이 제격이지만 꿩고기가 없는 경우에는 닭고기를
넣고 끓였는데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설을 쇨 때 반드시
떡국을 먹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떡국에 나이를 더 먹는 떡이란 뜻의
'첨세병(添歲餠)'이라는 별명까지 붙이기도 했지요. 일본의 풍습은 세뱃돈을 봉투에
담아주는 것이 예의라고 하는데 우리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