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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진심

연극 <말, 하지 않더라도>, 2025 제10회 <여성연극제> 무대에
▶ 소비되는 언어의 시대, 필요한 것은 ‘말의 절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5 제10회 <여성연극제> ‘작가전’으로 뽑힌 연극 <말, 하지 않더라도>(김진아 작, 한민규 연출)는 처음 마주했을 때 소박한 가족극처럼 보인다. 하지만 무대가 진행될수록 관객은 ‘죽음 앞에서조차 이어질 수 있는 소통’이라는 깊은 질문과 마주한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 그 침묵의 힘을 무대는 고요히 드러낸다.

 

연출진은 이번 작품의 주제를 “말이 넘쳐나는 시대에, 오히려 말을 아끼는 진심이 필요하다.”로 드러내고자 했다. 진심이 빠진 언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침묵과 여백이야말로 더 큰 울림을 전한다는 것이다. 관객은 이 작품을 통해 언어의 결핍이 아닌, 언어 너머의 소통을 체험하게 된다.

 

김진아 작가가 전하는 ‘침묵을 듣는 용기’, 그리고 한민규 연출이 바라본 ‘죽음 끝의 소통’

극장 자체를 무대로, 프로젝트 한민규의 새로운 체험의 시작

 

 

김진아 작가는 “침묵을 듣는 것은 단순한 기다림이 아니라, 존재를 온전히 바라보는 일”이라 전한다.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과 관계가 침묵 속에서 살아난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침묵이 만들어 내는 진정한 서사를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한민규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은 “사람은 죽을 때도 못다 한 말이 있다. 하지만 말하지 않더라도 전해지는 진심은 죽음 앞에서도 소통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그 순간들을 무대 위에 펼쳐내고 눈빛, 몸짓, 공기 속의 떨림 등 비언어적 소통이 가진 힘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 연출에 그치지 않는다. 공연이 이루어지는 서울씨어터202 전체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구성하며, 관객에게 극장이라는 공간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프로시니엄의 틀을 벗어나, 극장이 곧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극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관객은 ‘침묵 속 소통’이라는 주제를 공간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계보를 이어 나가는 연극인들 총출동: 연극계를 이끄는 창작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기회!

 

출연진은 김주빈, 이수진, 라희선, 전은주, 고민재, 이성원이며, 제작진은 작 김진아, 연출 한민규, 무대 박종문,| 조명 유예찬, 조연출 박채연ㆍ이세범이 함께 한다. 제작은 프로젝트 한민규, 후원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이다.

 

연극 <말, 하지 않더라도>는 11월 6일(목)부터 11월 9일(일)까지 서울씨어터 202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예매 관련 자세한 정보는 인터파크 누리집(인터파크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가을은 제10회 여성연극제와 함께 다양한 공연관람과 부대행사로 즐거움을 경험해 보자. (공연일정 참조)

 

공연 시각은 목~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낮 3시와 저녁 7시, 일요일 낮 3시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NOL티켓(구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번개글(kwtc2013@naver.com)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