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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7. 당신에게서도 향기가 날까요?

37. 당신에게서도 향기가 날까요?

선비가 사는 집을 '난 향기가 나는 집'이라는 뜻의 난형지실(蘭馨之室)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슬을 먹고 맑은 바람을 마시는 난을 닮아 가며, 스스로를 지켜가는 삶을 산다는 뜻일 것입니다. 또 선비들은 예로부터 운치 있는 4가지 일(4예:四藝)로 향을 피우고, 차를 마시고, 그림을 걸고, 꽃을 꽂는 것을 말했습니다. 심신수양의 방법으로 거처하는 방안에 향불을 피운다 하여, 분향묵좌(焚香默坐)’라는 말도 있지요. 향(香)이란 글자를 보면 벼 화(禾)자 아래에 날 일(日)자가 있는데 벼가 익어 가는 냄새를 향이라 합니다.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기가 우러나오지요. 이 말을 바꿔보면 사람의 속에 향기를 품고 사는지, 아니면 악취를 안고 사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은 결정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서도 향기가 날까요?